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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FOMC 결과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 개선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22/2023 - 06:23

전일(2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크레디트스위스(CS) 관련 우려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춘분의 날’을 맞아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유럽 금융시스템 불안이 지속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다만 UBS가 경영난의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면서 경계감 완화로 구미 증시가 상승했기 때문에 엔화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UBS의 인수로 인해 유럽 은행위기를 일단 회피할 수 있다는 기대가 강화됐다. 하지만 매수 때문에 발행한 후순위채 가치가 없어짐에 따라 투자자의 리스크 회피심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3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을 통해 이달 회의에서 다음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되면서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나타냈다.

RBA는 위원들은 경제 전망을 다시 평가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다음 달 4일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부진에도 유럽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개선되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UBS는 지난 주말 위기에 빠진 CS를 30억 스위스프랑(CHF)에 인수하기로 했다.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CS를 전격 인수한 것으로 풀이됐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천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글로벌 6개 주요 중앙은행이 금융 불안 확산을 막기 위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강화한다는 소식도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캐나다중앙은행(BOC),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은 미국 달러 스와프라인 협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중앙은행들은 미국 달러 자금을 제공하는 스와프라인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7일 만기로 운영되는 운영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와 같은 일일 운영은 3월 20일부터 최소 4월 말까지 지속된다. 6개 중앙은행들이 연계해 매일 달러 공급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나섰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3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13.0을 기록해 직전 월 28.1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7.1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위험회피 심리가 개선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를 개선시켰다.
옐런은 이날 미 은행가협회(ABA)가 주최한 행사를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은행 부문에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했다고 판단하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은행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재무부와 연준, 연방 예금공사(FDIC)는 은행들의 단기차입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기간 대출프로그램(BTFP)을 설치하고, 연준의 재할인창구를 확대했다.

해당 소식에 연일 폭락하던 미국 퍼스트 리퍼블릭은행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안도감을 반영했다. 유동성 위기에 몰렸던 지방 은행 가운데 하나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전날보다 무려 4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한 반면 판매 가격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등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도 감지되기 시작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2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연율 458만채를 기록했다. 반면,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전년대비 0.2% 하락한 36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11년 상승한 끝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FOMC 정례회의 후 의사소통도 연준은 제약적인 측면을 아직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더 불확실해진 경제 상황을 언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1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9% 하락한 10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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