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ECB 비둘기 행보 지속 기대 속 달러 강세

[EUR/USD] ECB 비둘기 행보 지속 기대 속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14/2021 - 05:48

지난 주 금요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소화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안전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5월 CPI에 대해 일시적인 상승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해석으로 기울어지면서 위험선호가 부상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지표가 상승 마감했고 S&P500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완화적 입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며 8월 잭슨홀 회의까지 달러 약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 CPI 발표 뒤 위험선호 개선과 낮은 미국 국채 금리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준의 높은 인플레이션 용인은 달러에 호재가 아니며 미국의 실질금리 하락은 약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가 비둘기파적 행보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유로화가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클라스 크노트 ECB 집행위원은 ECB 정례회의가 하루 만인 이날 통화정책은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재정준칙의 유연성이 수년 동안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크노트 위원의 발언 등을 바탕으로 유로존의 금리가 상당 기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를 바탕으로 유로화 약세에 베팅했다.

한 전문가는 ECB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를 인상하는 데 필요한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이 최근 유로화 랠리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고, 유로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룻밤 사이에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유로화 약세로 특이하게도 달러화에 정반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를 소화하며 미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날 발표된 미 5월 CPI는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던 데 따른 파장은 소화됐다. 5월 CPI는 전년 대 5.0%나 오르면서 2008년 8월 기록한 5.4%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전년 대비 4.7%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물가가 급등해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1.45%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연준을 무한신뢰한 결과물로서 경제학적인 논거로는 설명하기 힘든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오는 15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로 쏠려 있다. 급등한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참가자들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의 변화를 위한 첫 단계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 글로벌 금융시장의 핵심 가격 변수인 미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다음 주에 예정된 FOMC 회의와 관련된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FOMC 회의는 변동성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미 달러화 매도 포지션으로 시작하고 있다면 리스크 관리 목적에서 매도 포지션을 일부 줄여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인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연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과 ECB 정책입안자들 모두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돼야만 긴축정책이 필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이례적일 정도로 일관해 왔다면서 그들은 당장은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72달러보다 큰 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107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 상승한 90.5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43% 상승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