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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ECB 매파 행보 강화 등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20/2023 - 05:46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 발언 등에 힘입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는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둔화 관측에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시장 예상과 달리 정책수정을 보류한 후 131엔대로 급등했던 USD/JPY 환율은 미 지표 부진에 오름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미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해 시장 예상치 0.1% 하락보다 더 크게 떨어졌고,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1%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 긴축 장기화 전망도 흔들렸다. 산업생산도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경기침체로 연준이 연내 금리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은 경제지표 부진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부진이 심리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위험 회피 분위기 속에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의 매파 행보 강화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너무 높다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적기에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한적인 영역으로 충분히 오랫동안 경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 상승을 견인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지난 11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136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5억 유로 적자에서 흑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억 유로 흑자도 도는 것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지표 부진에 따른 국채금리 급락 여파가 뒤늦게 전해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17bp나 급락했지만 이날은 한때 4bp 오른 3.415%에 거래됐다.

연준에서도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정책이 제약적 수준이 되려면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데 외환시장은 지레 겁을 먹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블라드 총재는 2023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5.25~5.50%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에도 무게를 뒀다.

이날 발표된 미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 수는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지난 1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 수는 전주보다 1만5000명 감소한 19만 명을 기록해 지난해 9월 19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명도 밑돈다.

한편, 연준 2인자인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최근 몇 달 동안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높아 한동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목표치인 2%로 낮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경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 심화와 화폐 공급의 감소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제에 ‘상당히 급격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9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3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5% 하락한 102.0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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