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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CS 불안 진정+ECB 빅스텝 인상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17/2023 - 05:56

전일(16일) 외환시장에서는 스위스계 글로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50bp 금리인상) 행보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이어 스위스 은행인 CS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CS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장중 30%가량 폭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CS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객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심화됐다.

다만, 스위스중앙은행(SNB)이 필요할 경우 크레디트스위스(CS)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고, CS도 중앙은행(SNB)으로부터 최대 500억스위스프랑(530억달러 가량)을 조달하는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USD/JPY 환율은 장중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2월 무역수지는 8,977억 엔 적자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역대 최대 적자였던 지난 1월 3조4,966억 엔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어서 일본 1월 핵심기계류수주는 전월 대비 9.5% 증가해 직전 월 1.6% 증가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1.8%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SNB가 CS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CS 관련 불안감이 빠르게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로화의 상승세가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SNB는 전날 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과 공동 성명을 통해 CS가 자본 및 유동성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은행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등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S는 SNB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을 대출받아 유동성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유럽 지역 물가 상승 압력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9.1% 상승해 직전 월 10.0% 상승보다 완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2%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CS 관련 우려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ECB가 금융권 불안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예고했던 대로 50bp 인상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ECB는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금리를 2.5%에서 3.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또한, 레피(Refi) 금리는 3.00%에서 3.50%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3.25%에서 3.75%로 인상했다. 정책 금리는 오는 22일부터 발효된다.

이로써 ECB는 6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돼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때문에 ECB는 2월 회의에서 3월에 추가로 50bp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은 위기에 빠진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에 250억달러에서 최대 300억달러 가량을 제공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를 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자금을 예치할 경우 퍼스트 리퍼블릭의 유동성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지난 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직전 주 21만2000건보다 개선됐으며, 미 2월 주택착공건수 역시 전월 대비 9.8% 증가한 145만채를 기록하며 전달 132만채보다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제 CS는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중앙은행인 SNB의 영향력을 가지게 됐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이게 시장 분위기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7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1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29% 하락한 104.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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