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BOC 깜짝 금리인상에 달러 제한적 강세

[EUR/USD] BOC 깜짝 금리인상에 달러 제한적 강세

FX분석팀 on 06/08/2023 - 06:15

전일(7일) 외환시장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이번 달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제한적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도쿄증시 하락에 따른 엔화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33년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던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닷새 만에 하락 전환하자 안전통화인 엔화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한 일본 은행권 외환 딜러는 일본 증시 조정을 이어받아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의 5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 1.0% 감소보다 둔화했다. 해당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위안이 잠시 상승(위안화 가치 하락)했으나 이내 보합권으로 되돌아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최근 하락 지속에 따른 반발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크게 하락했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소비자 기대치의 하락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ECB의 4월 월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지난 3월의 5%에서 4.1%로 낮아졌으며, 향후 3년 기대치는 2.9%에서 2.5%로 하락해 ECB의 중기 목표치에 근접했다.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1%로 전달의 7.0%에 비해 약화하고 변동성이 큰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5.3%였다.

이에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지난 5일 물가 통제가 회복될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면서 근원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의 약화로 유로화는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 수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오는 15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ECB가 통화정책 행보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 소환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호주에 이어 캐나다까지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하면서 이런 우려를 자극했다. BOC는 이날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목표치를 기존 4.5%에서 4.75%로 25bp 인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깜짝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의 우려도 강화됐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9.9%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0.1%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78% 수준까지 반영됐다. 일주일 전까지는 25bp 인상 가능성이 66.6%였고 동결 가능성이 33.4% 수준이었다.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은 66% 수준으로 급등했다. 기준금리 동결 전망은 33.6% 수준이었다. 한 달 전까지는 동결 전망이 58.6% 수준이었고 25bp 인하 가능성이 36.3%를 차지했다.

강세로 출발했던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으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반등했지만 강세 폭은 제한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무역지표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보탰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월 무역수지 적자는 746억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606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752억 달러보다는 양호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조기에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진정한 중단이 아니라 그냥 건너뛰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우리가 연준과 공유하고 있는 것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94달러와 보합 수준인 1.069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2% 하락한 104.11을 나타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