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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헝다 파산설+FOMC 앞둔 경계감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9/21/2021 - 05:36

전일(20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파산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이 중추절, 일본은 경로의 날을 맞아 양국의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헝다그룹을 둘러싼 우려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경계감 등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헝다그룹은 대규모 부채에 시달리며 디폴트에 가까워졌으며, 부동산과 금융 등 관련 업계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3일 헝다의 달러채 및 위안화 채권 이자납입일이 도래한다고 보도했다. 이자지급액은 미국 달러채가 8,353만 달러, 위안화 채권이 2억3,2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헝다가 기로에 서 있다며, 유동성 위기가 얼마만큼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금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방향으로 점도표가 수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 지속 여파로 장중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전년 대비 12.0%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10.4% 상승보다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4% 상승도 웃도는 것으로, 197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독일 통계청은 천연가스 급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전년 대비 24%, 전월 대비 3.3% 급등하면서 전체 지수를 밀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는 더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그동안 조정을 겪지 않고 줄기차게 달려왔다. 특히 S&P500지수는 218일 동안 50일 이평선을 이틀 이상 밑돈 경우가 없는 등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긴 연속 장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이날 2% 안팎 수준의 급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소환되면서 달러 인덱스도 한때 93.453을 기록하는 등 한달여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우려는 강화됐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의 일정과 함께 점도표 상향 조정 등을 통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을 점쳐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헝다가 질서정연하게 해결될지 아니면 무질서하게 해결될지 분명히 알 때까지는 전형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위험 자산에서 관측됐던 감소세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헝다를 투매했고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연준이 내년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하는 ‘점도표’를 상향조정하고 PMI가 약간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만약 그렇다면, EUR/USD 환율은 아마도 하락세로 주간 단위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24달러와 보합 수준인 1.172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3% 하락한 93.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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