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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파월 비둘기 입장 고수..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7/15/2021 - 05:09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기다리며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5.0% 상승을 모두 웃돈 수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도 상승하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지정학적 갈등도 눈길을 끌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신장지역 강제노동 및 인권유린과 관련된 거래와 투자에서 손을 떼라고 기업에 강력히 경고했다.

이에 중국 측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신장 기업들을 무리하게 제재하고 강제노동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거짓말로 완전한 강도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한 대규모 자산 매입 프로그램(QE)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뉴질랜드달러(NZD)가 대폭 상승했다.

이날 RBNZ는 최대 1,000억 뉴질랜드달러어치 국채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오는 23일부터 멈춘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뉴질랜드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했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철회한 것이다. 다만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인 0.25%로 동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에도 미 CPI 급등에 따른 우려를 소화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5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감소해 직전 월 0.6%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지만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연준의 목표치와 일치하며 회복이 완료될 때까지 강력한 지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현저한 상승으로 앞으로 몇 달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채권 매입의 테이퍼링 임계치에서는 아직 멀리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또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성급하게 행동하면 실수를 할 수도 있다며 테이퍼링의 조기 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파월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파장이 제한됐다. 6월 PPI는 전월 대비 1.0% 올라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또한, 연준은 이날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교통, 여행, 관광 제조업, 비금융서비스 등의 분야는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고했으며, 에너지 시장은 약간 개선됐으며, 농업은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지난 5월말부터 7월 초까지 경제 활동이 ‘보통’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경제가 추가로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가장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하면서도 테리퍼링을 강화했다.

BOC는 이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는 주당 30억 캐나다달러에서 20억 캐나다달러로 줄이기로 했다.

한 전문가는 예상치를 웃돈 인플레이션이 발표된 이후에도 파월은 어조가 바뀔 수 있다거나 그가 여태까지 강조했던 참을성 있는 접근법을 바꿀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도 전에 자산 매입을 서서히 줄여가는 여정에 아직도 머물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늘 들은 모든 것으로 토대로 그런 긴축은 아직은 2년여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7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3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하락승한 92.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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