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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30/2021 - 05:07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크게 강화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내리고 유로화에 오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소식이 전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는 더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호주와 일부 아시아국가들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령을 단행한 가운데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봉쇄조치에 동참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아프리카 54개국 중 13개국 이상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 봉쇄조치를 취했다.

이날 아시아 주요 통화들은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 AUD/USD는 0.11% 내린 0.7557달러를, NZD/USD는 0.13% 내린 0.702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비슷한 시각 달러/싱가포르달러는 0.04% 오른 1.3432싱가포르달러, 달러/태국 바트화는 0.38% 오른 32.010밧, 달러/인도네시아루피아는 0.12% 오른 14,487루피아를 나타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난 5월 일본의 실업률은 전월 2.8%보다 둔화한 3.0%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보다 부진한 것이다.

반면, 일본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8.2% 증가해 직전 월 11.9%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7.9% 증가는 웃도는 것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 등에도 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주목하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6월 경기신뢰지수(ESI)는 117.9를 기록해 직전 월 114.5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6.5보다도 양호한 것으로 21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어서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6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앞서 전월 확정치 0.5% 상승보다 둔화된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한편, 델타 변이 확산세는 유럽도 피해가지 못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일주일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독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 비율이 36%에 달해 전주의 1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도 2만 명을 훌쩍 넘었다. 영국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2868명으로 2만3275명이었던 1월 30일 이래 약 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 7일간 합계는 11만6287명으로 직전 같은 기간 대비 70%나 급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영국 파운드화는 0.18% 하락한 1.38505달러에 거래됐다.

또한,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영국발 여행객에 대해서는 입국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의 강화로 달러화가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7거래일 만에 최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달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으로 위험선호 심리와의 상관관계가 크게 약화됐다. 그러나 지난 주부터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위험선호 심리와 달러의 상관관계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델타 변이 때문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호주,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안정적이고 확고한 분위기였던 2분기에서 앞으로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으로 전환했으며 시장도 그에 대한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의 주택가격이 30년 만에 최대 폭을 상승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연준이 매월 사들이는 주택유동화증권(MBS) 규모 축소나 중단을 촉발할 수도 있어 금융시장에 상당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4.6% 상승해 직전 월 13.3% 상승을 웃돌며 30여년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2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9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상승한 92.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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