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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지표 호조 등에 위험선호 개선..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18/2021 - 05:22

지난 주 금요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하락과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위험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최근 높은 유가와 국내 펀드의 해외투자 등의 요인도 이날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제 3차 산업활동지수는 전월 대비 1.7% 하락한 95.0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6% 하락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저하한 것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미 고용 개선 등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의 개선으로 유로화가 장중 강세 흐름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프랑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0.2% 하락을 나타냈으며, 이탈리아 9월 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1% 하락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계절 조정을 감안한 유로존 8월 무역수지는 48억 유로 흑자를 기록해 직전 월 207억 유로 흑자보다 흑자 폭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1억 유로 흑자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 호전된 것으로 풀이되면서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9%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2% 감소보다 훨씬 양호한 것이다.

다만, 제조업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강세 폭을 다소 제한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19.8으로 직전 월 34.3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0도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수입물가는 예상보다 약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직전 월 0.3%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은 밑도는 것이다.

미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5.6bp 이상 오른 1.57%에 호가가 제시됐다.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대표적인 캐리 통화인 엔화가 가파른 약세를 보였다. USD/JPY 환율은 장 초반 114.440엔을 기록하는 등 3년 만에 최고(엔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 오른 배럴당 82.28달러로 마감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유가는 약 3.7% 상승했다.

한 전문가는 현 상태에서 위험 선호도는 당분간 매우 강하다며, 위험에 대해 시장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파운드, 유로, 호주와 같이 베타가 높은 통화를 지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에 근거한 큰 폭의 달러 강세는 과장되었을 수 있다면서 달러화는 이제 수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 주는 수렴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수렴이 단순하게 숨 고르기에 그치는지 아니면 조정의 서막인지 여부를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96달러와 보합 수준인 1.1594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하락한 93.94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주간 기준으로는 0.18% 하락하며 4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일단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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