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소화하며 달러 혼조세

[EUR/USD] 주요국 중앙은행 금리인상 소화하며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24/2023 - 05:39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영국중앙은행(BOE), 스위스중앙은행(SN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소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행보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인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으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통화정책 성명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가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이 적절하다는 표현으로 수정됐기 때문이다.

미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이어진 점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상원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재무부가 현재 의회 동의 없이 일시적으로 현행 25만달러인 보호대상 예금의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이를 일축하며 미 은행주가 다시 하락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연준에 이어 이날 BOE와 SNB도 기준금리를 인상 행보를 이어간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연 4.0%에서 4.25%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BOE는 지난 회의 성명에서 앞으로 금리를 ‘단호하게’ 올리겠다는 단어를 삭제해 금리인상 폭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화는 0.14% 상승한 1.22906달러에 거래됐다.

한 전문가는 전날 고통스러운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BOE의 금리 인상은 놀라운 일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이어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결과는 경기 침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SNB도 크레디트스위스(CS) 혼란에도 기준금리를 1.5%로 50bp나 인상했다. SNB는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결정권자들의 매파적인 행보는 계속됐다. ECB에서도 매파적인 통화정책 결정권자인 요아킴 나겔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전날 유로존의 금리 수준이 성장을 억제하는 수준을 의미하는 제약적인 영역에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이 아는 것은 자신들이 그곳에 머물러 있어야 할 때이며 너무 일찍 내려오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전날 매파적인 발언을 강화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 행보를 소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아시아장에서 상승세를 보이다가 뉴욕장이 시작될 즈음 하락세로 급반전하면서 달러화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아시아장서 한때 전날 종가 대비 7bp 오른 4.00%에 호가됐지만, 뉴욕장 들어 13bp 하락한 3.80%로 호가를 낮췄고 10년물은 6bp 오른 3.51%로 호가가 나왔지만 뉴욕장에서 5bp 하락한 3.39%에 호가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연준이 뱃심을 잃고 하방할 수도 있다는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5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3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5% 상승한 102.59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