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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주요국 경기둔화 가시화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6/24/2022 - 05:38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존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안전통화인 엔화가 반등세를 보이고 달러화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증언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부상하며 달러화가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부상했다.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도 있었다. 재무성에서 외환시장을 담당하는 재무관을 역임한 나카오 다케히코미즈호 리서치 의장은 이날 한 외신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침체 가능성에 대한 파월 발언에서 촉발된 침체 우려가 이날 달러에 대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침체 없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연준의 시도는 정사각형 못을 둥근 구멍에 박아넣는 것과 같은 것으로 투자자들이 간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일본 5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7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53.3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4.4도 밑도는 기록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4.2로 전월 확정치 52.6보다 개선됐다. 이에 따라 6월 종합 PMI 잠정치는 전월 52.3보다 상승한 53.2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 경제지표 결과가 유로존 등 글로벌 주요국 경기 둔화를 시사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6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2.0을 기록해 전월 확정치 54.6보다 둔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9도 밑도는 것이다.

이어서 같은 기간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전월 56.1보다 둔화된 52.8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5.5도 하회한다. 5월 종합 PMI 잠정치는 51.9로 전월 확정치 54.8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4.0도 밑돈다.

S&P 글로벌의 크리스 윌리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한 펜트업 수요 효과가 사라짐에 따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물가 충격과 침체된 사업 및 소비자 신뢰가 펜트업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상황도 좋지 않았다. 영국 6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3.4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4.6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3.7도 밑도는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지수는 경기 순환적 통화에 대해 좋은 가늠자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해당 지표는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역학은 전형적으로 미 달러화의 추가적인 회복력과 일치한다면서 이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주요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연준의 독보적인 매파 행보가 주목받으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대항에 전념하겠다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헌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대항은 ‘무조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은 최근 초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달러화에 대해서는 현재 달러화 지위는 위협받지 않고 있다며 만약 부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달러화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도 7월에도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매파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미 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주 18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9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수정치 23만1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만7000건을 웃도는 것이다.

이어서 지난 1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2,914억 달러로 직전 분기 2,248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735억 달러 적자도 웃도는 기록이다.

또한, 미국 6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2.4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7.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6.0도 밑도는 것으로,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한 전문가는 글로벌 요인이 달러 강세를 견인하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우리의 전망은 연준과 대부분의 다른 주요국 중앙 은행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속에 경제 성장 둔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63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상승한 104.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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