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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전일 급락에 따른 유로화 되돌림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1/05/2023 - 06:08

전일(4일)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급락세를 보인 뒤 되돌림 장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올해 일본은행(BOJ)이 출구를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때 130엔대를 밑돌았던 USD/JPY 환율은 131엔 전후로 되돌아왔다. 일본 금융시장이 신년 연휴를 마치고 거래를 시작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경계감을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2월 13~14일에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종전 75bp에서 50bp로 축소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힌트를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가 상승 목표를 2%로 정하는 정부와 일본은행의 공동성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재검토 여부를 포함해 새로운 일본은행 총재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방향이 작년과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엔화가 올해 추가 강세(달러 하락)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에 따라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유로화는 이날 약세를 되돌리며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유로화는 유로존 천연가스 가격 급락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해 큰 폭 하락한 바 있다.

또한, 전날 발표된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였다. 독일 12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8.6% 상승해 전월 확정치인 10.0% 상승을 밑돌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로존 서비스업 지표는 양호했다. 독일의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9.2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9.0보다 개선됐으며, 유로존의 서비스업 PMI 확정치 역시 49.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49.1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의사록 공개에도 유로화의 되돌림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지난 12월 13~14일 열린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대체로 입수되는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인 하락 경로에 있다는 확신을 제공할 때까지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연준은 통화정책 변경을 의미하는 피벗에 대한 섣부른 기대도 차단했다. 연준 위원 가운데 올해 금리 인하를 전망한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의사록에도 위원들의 결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의사록은 지속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몇몇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을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면서 어떤 참석자도 2023년에 연방기금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금융시장의 “부적절한 완화”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물가 안정 노력을 해칠 수 있는 섣부른 정책 변경을 경계했다.

한편,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기준금리가 5.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등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를 뒷받침했다.

올해 투표권을 가진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연준이 앞으로 몇 달간 금리를 5.4% 근방까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중간값인 5.1%보다 높은 수준이다.

일본 엔화 가치는 큰 폭의 약세 흐름을 재개했다. 일본은행(BOJ)이 올해에는 출구를 모색할 수도 있다는 기대에 따라 급등했던 엔화 매수 포지션이 대거 청산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한 전문가는 의사록이 예상보다는 매파적일 수 있어 이날 달러 약세를 저가 매수 기회로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2월 1일에 끝나는 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47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0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1% 하락한 104.2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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