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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잭슨홀 앞두고 조기 테이퍼링 우려 완화..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24/2021 - 05:00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관련 전망이 약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주요 증시가 1% 이상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통화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 주말 로버트 카플란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를 언급하며 연준의 신속한 테이퍼링에 대한 자기 생각을 재고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조기 테이퍼링 우려를 완화시켰다.

한 전문가는 제임스 블라드 총재와 함께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물로 꼽히는 카플란 총재의 발언이 채권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미 증시 반등과 달러 되돌림의 단서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른 전문가는 이날 엔화가 주요 10개국 통화와 아시아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고 언급하며 캐플런 총재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또한, 카플란 총재의 발언이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지속하며 경제 진척을 방해할 경우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시장참가자들에게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 8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일본의 8월 종합 PMI 잠정치는 전월 48.8보다 부진한 45.9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위축세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견조한 유로존 경제지표 결과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8월 종합 PMI 예비치는 59.5로 조사됐다. 이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 등으로 전문가 예상치 59.6을 소폭 밑도는 것이지만, 강한 성장세는 이어간 것으로 풀이됐다.

IHS마킷 측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는 8월에 인상적인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델타 변이 확산이 유로존 전체에 광범위한 문제를 야기하고 수요 억제와 추가적인 공급 문제로 이어졌다면서도 기업들은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하며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분데스방크가 유로존 최대의 규모를 가진 독일 경제가 3분기에도 강한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한 것도 이날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전망 훼손, 그리고 차익 실현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인덱스 오름세가 다소 진정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움직임 등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5월 25일 장중 한때 89.521을 기록한 뒤 지난 주말에 93.729를 찍는 등 5%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반영했다.

또한,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이 당초 전망보다 빨리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훼손된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들은 이제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잭슨홀 회의에서 화상으로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미국의 8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 모멘텀이 전월에 비해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델타변이 확산이 본격적으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를 합친 7월 종합 PMI 예비치는 55.4로 전월 확정치인 59.9에 비해 하락했다.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오늘은 ‘리스크-온’에 따른 반등이라면서 거의 모든 위험한 자산이 랠리를 펼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2013년과 같은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은 없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당시에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죌 것이라는 우려로 금리 급등을 촉발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어느 시점에는 불가피하게 테이퍼링이 발표되겠지만,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이며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9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4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52% 하락한 92.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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