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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임금 상승세 둔화에 주목하며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1/09/2023 - 06:15

지난 주 금요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가 상당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임금 상승세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점에 주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 발표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지속 전망에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앞서 전날 미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발표될 비농업 취업자 수 역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 12월 ADP 민간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15만3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직전 주 대비 1만9000건 감소한 20만4000건을 기록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USD/JPY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한편, 전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연준 관계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도 환율에 영향을 끼쳤다. 조지 총재는 금리가 5% 이상으로 움직이고, 한동안 그 수준에 머무르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유로존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의 약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9.2% 상승해 9월부터 시작된 두 자릿수 상승 행진을 일단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7%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역외 위안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한 데다 재정 부양을 추진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전날 종가인 6.8848위안 대비 하락한 6.85위안 수준에서 호가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2울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연준의 우려했던 임금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5%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 3.7%와 전월 수정치인 3.6%를 모두 밑돌며 호조를 나타냈다.

하지만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는데 그치며 예상치 0.4% 증가를 밑돌았으며, 전년 대비로도 4.6% 올라 시장 예상치 5.0%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인상한 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거기에 머무르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짜 줄어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정책 기조가 실제로 경제를 잡고, 모멘텀이 완전 억제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리를 5%대로 높인 후 멈추고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연준 집행부 시각을 대변하는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일부 고무적인 신호에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따라서 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 국채금리는 예상을 밑돈 임금 상승폭에 주목하며 되레 하락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16bp 급락한 3.55%에 호가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고용증가 측면에서 12월에는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위험 요소로 블록버스터급 고용지표가 나올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약간 있었다며, 고용지표에 매파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완만해졌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실업률 하락과 경제활동참가율 증가도 있었다며, 해당 지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25bp 또는 50bp 인상을 단행해야 하는 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2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3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1.18% 하락한 103.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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