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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인플레 우려에도 차익실현 등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15/2021 - 05:41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달러는 최근 열흘 동안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되돌림 현상을 보이면서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달러는 전날 발표된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일본 내 달러 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엔화에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에서 장기물 국채 금리의 하락으로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나오며 엔화를 지지했지만, 이날 닛케이225 평균 주가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통화인 엔 매도도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일본 내 수입 기업들이 달러 물량 부족으로 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이 발표한 지난 8월 일본의 산업생산 확정치는 전월 대비 3.6% 감소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3.2% 감소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특별한 유럽 경제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상승 지속에 따른 조정 양상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 압력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 고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인 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그동안 미국 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였던 고용 부분이 호전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경신하면서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만6000명 감소한 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1만8000명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3월 14일 25만6천 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어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0.6%를 기록한 이후 7월 1%까지 올랐다가 8월부터 2개월 연속 둔화했다.

반면, 전년 대비로는 8.6% 올라 전달의 8.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폭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예상한 것보다 한층 빨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고용 부문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의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매입 축소를 올해 11월 중순이나 12월 중순에 시작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준 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하기로 할 경우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월별 구매 일정부터 축소 프로세스를 시작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몇몇 위원은 필요한 경우 내년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더 빨리 줄이고 싶어했다.

국제유가도 80달러대로 복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87달러(1.08%) 상승한 배럴당 81.3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 전문가는 이날 시장은 상당한 달러 순매수세였고 달러 강세가 소폭 주춤해졌다며, 시장이 달러 강세의 일부에서 차익을 실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92달러보다 소폭 오른(달러 하락)한 1.1596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하락한 93.9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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