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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인플레 우려에도 연준 초완화적 스탠스 유지 전망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12/2021 - 05:12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독일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호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면서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2달 반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에 전일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이날 아시아 증시 역시 급락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대로 하락폭을 키우면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커졌다. 이에 따라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USD/JPY 환율이 상승폭을 줄였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 올랐다.

한편, 이날 중국 물가지표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과 그에 따른 긴축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더욱 커진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9%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중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8% 상승하며 201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27% 절하한 6.4254위안에 고시해 위안화 절상 기조를 이어갔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독일 경기가 가파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5월 독일 경기기대지수는 84.4를 기록해 직전 월 70.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2.0도 대폭 웃도는 기록이다.

유로존 가운데 최대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도 경기가 가파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유로화는 한때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전고점인 1.2179달러에 바짝 다가섰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전 고점 언저리에 포진한 저항이 강력했던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지표 호조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 그리고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연준 스탠스를 재확인했으나, 인플레이션 상승 관련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조사(SCE)에 따르면 물가 상승 기대치(중앙값)는 향후 1년간 3.4%로 집계됐다. 2013년 9월 조사 이후 최고치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상당히 가파르게 치솟은 것으로 풀이됐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 전망보다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상당기간 고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영향 등으로 미 국채 금리는 10년물 기준으로 연 1.60%를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였다.

한 전문가는 내일 예상보다 높은 미 CPI 지표를 보게 되더라도 연준이 이 수치에 어떤 식으로든 반응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장 참여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달러 강세 가능성도 훨씬 낮아진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우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융시장에 확산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철광석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며 이날 캐나다 달러를 포함한 원자재 관련 통화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USD/CAD 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2057캐나다 달러를 기록하는 등 4년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2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4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하락한 90.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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