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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 선호 심리 회복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29/2023 - 06:02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일본의 회계연도 마감에 따른 영향이 맞물리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퍼스트시티즌스은행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USD/JPY 환율이 전날 뉴욕 시장에서 131엔 후반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아시아시장 들어서는 132엔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 성격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세가 나오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기업의 회계연도 결산이 몰려있는 3월 말이 가까워지면서 실수요 매매가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정학적 불안 요인도 고개를 들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동해에서 태평양 함대의 미사일 함선이 모스키트 크루즈 미사일을 가상의 표적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키트 크루즈 미사일 2발이 약 100㎞ 거리에 있는 표적을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며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후반 도이체방크의 CDS가 급등하면서 은행권 위기 전염 우려가 고개를 들었으나 곧 진정됐다. 당국자들의 발 빠른 구두개입 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오늘 거래에는 긍정적인 편향이 분명히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의 줄도산에서 ‘무소식이 희소식’인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투자심리를 약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또한, 달러화 인덱스가 3월 최고치 대비 3% 이상 하락하는 등 달러화의 최근 매도세는 과도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책입안자들이 올해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상황에서 시장은 너무 멀리, 너무 빨리 FOMC 전망을 비둘기파적으로 재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은행권의 유동성을 보강하는 프로그램의 확장을 검토한다는 소식 등으로 은행권 관련 우려가 빠르게 희석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 등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으로 알려진 은행 대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TFP는 적격 금융 기관에 1년 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직후 위기가 다른 은행권으로 전이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제공한 프로그램이다.

BTFP는 실리콘밸리 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등이 예금자의 자금을 보호하지 못하고 파산하자 올해 3월 초에 만들어졌다. BTFP는 적격예금기관에 1년 동안 대출을 제공해 은행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예금과 신용을 보호한다.

한편, 이날 마이클 바 미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은행 시스템 상태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모든 규모의 기관에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은행 시스템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연준이 취한 조치는 전국적으로 예금의 안전성과 탄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은 금리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 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에 파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했다는 소식도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한 몫 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S&P/케이스-쉴러가 발표한 지난 1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해 직전 월 수정치 0.9% 하락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4.2를 기록해 직전 월 102.9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1.0도 웃도는 기록이다.

제조업지표도 양호했다.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미 3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직전 월 -16보다 개선된 -5를 기록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에 약간 우호적이라면서 그러한 환경에 대한 기본 입장은 달러화가 추가로 약화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몇 달 동안 이런 종류의 리스크 온, 리스크 오프 환경에 머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9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4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9% 하락한 102.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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