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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위험선호 회복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9/24/2021 - 05:00

전일(23일) 외환시장에서는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에버그란데)의 파산 우려가 다소 완화하며 위험선호 심리 회복될 조짐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된 뒤 강세 흐름을 보여왔던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 1개월 최고점을 찍고 되돌림 양상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연준이 ‘실질적 진전’에 가까워졌다며 오는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연준은 내년 중순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이고 이후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은 달러 상승을 이끌었고, 장중 달러인덱스는 93.5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0일 93.72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월간 최고점이 저항선으로 작용한 데다 오후 들어 중국 헝다에 관한 긍정적인 소식에 위험선호가 살아나며 달러는 후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는 이날 역내 채권 일부를 해소했다는 소식을 전했고 홍콩 증시에서 한때 주가가 30%가량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도 상승으로 화답했고 부동산 업종도 5%가량 상승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대체로 부진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독일 9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5.3으로 전월 확정치 60.0보다 크게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59.2도 밑도는 기록이다.

유로존의 9월 종합 PMI 잠정치는 56.1로 이 역시 전월 확정치 59.0보다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8.5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은 이날 9월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가 되는 대출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1%로 동결했다.

BOE는 예상대로 경제가 광범위하게 진전된다면 인플레이션을 위해 약간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일 매파적인 미 FOMC 회의 결과로 큰 폭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차익실현 등의 영향 속에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 내리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다.

연준이 전날 공개한 FOMC 정례회의 결과는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됐다. 연준은 FOMC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첫 금리 인상이 2022년 말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목표를 향한 진전이 예상대로 진행이 된다면 테이퍼링도 곧 실시할 것으로 판단했다.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절반의 위원이 내년 금리인상을 점쳤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2023년 첫 금리 인상을 예상한 데서 당겨진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FOMC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이 11월부터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괜찮은 고용보고서가 11월 테이퍼링을 지원할 것이라며 연내 자산매입 축소를 기정사실화했다.

중국 정부가 헝다의 핵심인 부동산 사업 부문을 분리해 국유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디폴트 우려도 희석됐다. 중국 정부가 개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홍콩 항셍지수는 1.2%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됐다. 역외 위안화 환율도 전날보다 하락한 6.45위안에 호가가 제시되는 등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은 엇갈렸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전미활동지수는 0.29로 전달 수정치 0.7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5도 밑돈다.

고용지표도 부진했다.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1만6천명 증가한 35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2만명도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미 8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한 117.1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7%를 웃돈다.

한 전문가는 미 달러는 어제와 반대로 달러 인덱스가 0.4%, 유로화에 대해서도 0.5%의 하락세를 보였지만 엔에 대해서는 0.4% 강세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예상치보다 1만6000이 많은 35만1000 명으로 증가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경제지표에도 반응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달러는 어제 연준 회의 이후 글로벌 위험 선호가 개선되면서 밤새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9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3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8% 하락한 93.0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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