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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올해 마지막 거래일.. 각국 금리 스프레드 주목하며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1/03/2023 - 06:05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 주 금요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각국의 국채금리 스프레드에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일 금리 스프레드 축소 전망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보였다.

전날 미 국채금리가 내년 글로벌 경제 우려로 하락하면서 USD/JPY 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았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미국의 경제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000명 증가한 22만5000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22만3000명을 웃돌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동 수급 완화가 미국 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의 후퇴로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나왔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회사의 결제가 집중되는 월말을 맞이해 일본 수출 기업의 엔화 매수가 나온 점도 이날 USD/JPY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연말을 맞아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끝내 유동성이 얇은 상황에서 독일과 미국의 국채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된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달러화에 대해 7%나 하락했던 유로화는 올해도 연간 기준으로 약 6% 하락했다. 유로화는 한때 2002년 전면적인 도입 이후 처음으로 1대1의 환율로 교환되는 패리티도 무너지는 등 극도의 약세를 보였다. 약한 유로존 성장, 우크라이나 전쟁,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결합되면서다.

연말로 들어서면서 유로화는 패리티 환율을 회복하는 등 낙폭을 되돌리며 약진에 나섰다. 연준의 속도 조절과 함께 ECB가 당초 전망보다는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에 이어 정책 입안자 가운데 한 명인 이사벨 슈나벨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하다면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과 각국의 국채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영향으로 달러화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락세로 마감했다.

연말 연휴를 맞아 위험선호 심리는 다시 후퇴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한 게 글로벌 재확산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최근 미국 등 세계 각국은 중국발 여행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음성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달러화는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8.19%나 올랐고 고점 대비로는 한때 17%나 급등하는 등 이른바 ‘킹달러’ 시절을 누렸다. 미 연준이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425bp나 올리는 등 역대급일 정도로 강경한 통화정책을 구사한 영향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연준의 매파 행보와 이른바 ‘트러소노믹스’가 결합하면서 지난 9월26일 1.03480달러를 기록하는 등 달러 대비 가치가 올해 한때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당시 ‘제2의 대처’를 표방하며 취임했던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기업·부유층 감세 중심 경제정책을 발표해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길트) 가치가 폭락하는 ‘길트 탠트럼(발작)’을 촉발시켰다.

일본 엔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올해 한때 1990년 이후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와 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결합되면서다. USD/JPY 환율은 지난 10월 21일 한때 151.942엔을 기록하는 등 지난 1990년대 환율로 회귀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모두가 2023년의 큰 문제가 약한 성장이 될지 완고한 인플레이션이 될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약한 성장이라면 미국 달러화는 하락할 것이고 높은 인플레이션이라면 미국 달러화는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연준이 비둘기파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항구적으로 목표에 도달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달러화는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가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2년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6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6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7% 하락한 103.4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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