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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예상 크게 벗어나지 않은 미 CPI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8/12/2021 - 05:08

전일(1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오른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에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던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7월 CPI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한 전문가는 미 7월 CPI를 앞두고 달러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띠고 있다며 예상보다 강한 CPI는 달러 강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03% 오른 93.072를 가리켰다. 달러인덱스는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 전주 대비 1.2%가량 상승했다.

호주달러(AUD)와 뉴질랜드달러(NZD)도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AUD/USD 환율은 0.11% 내린 0.7399달러를, NZD/USD 환율은 0.11% 내린 0.7000달러를 가리켰다.

다만 향후 전망에서는 엇갈렸다. 한 전문가는 뉴질랜드에 대해 확실히 과열됐고, 인플레이션과 고용에 대한 중앙은행의 목표가 충족됐다며,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이 이달 18일 50bp 인상하고, 그리고 내년 중반까지 1.50%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호주 경제에 대해 델타 변이로 회복세가 종료됐다면서 멜버른의 봉쇄조치를 한 주 더 연장하고 시드니는 봉쇄조치가 풀릴 기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물가지표보다 먼저 발표된 독일의 7월 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 수치 역시 3.1% 상승하며 직전치 및 예상치와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CPI는 소폭 올랐지만, 우려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이탈리아 CPI 확정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3% 상승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미 7월 CPI 결과를 확인한 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하지만,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거나 부합했다. 7월 CPI는 전월 대비 0.5%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5.4% 올랐다. 전년 대비 상승률인 5.4%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3%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 대비 0.4% 상승과 전년 대비 4.4% 상승을 모두 0.1%포인트 밑돌았다.

한 전문가는 7월 CPI 보고서는 조만간 연준의 채권 매입을 조만간 되돌릴 것이라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며 다음 달 고용 보고서가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9월까지도 고용보고서가 인상적이지 않을 경우 테이퍼링은 연말께로 밀려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도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연준에서도 대표적인 매파인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오는 10월에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만약 경제가 지금부터 9월 회의 사이에 내가 예상한 대로 펼쳐진다면, 9월 회의에서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자신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역시 매파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에스더 총재는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을 통해 제공되는 지원을 축소하기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보스틱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고, 고용시장이 개선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4분기 자산매입 축소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파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월가가 델타 변이 확산 등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다.

미국의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7%에서 8.2%로 하향 조정했으며, 골드먼삭스도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내렸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1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73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1% 상승한 93.0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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