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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영국 시장 개입 및 독일 물가 급등 등에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09/30/2022 - 06:17

전일(29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중앙은행(BOE)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따른 파운드화 반등과 독일의 물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BOE의 긴급 국채매입에 영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멈췄지만 시장 불안이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전날 BOE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내달 14일까지 긴급 국채매입에 나선다고 발표한 이후 영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01%로 50bp 급락하고, 미국 10년물 금리도 4%에서 3.7%로 떨어졌다. USD/JPY 환율도 전일 뉴욕시장에서 한때 143엔대 후반으로 후퇴했다.

다만 29일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달러 강세도 재개되면서 USD/JPY은 144엔대로 되돌아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규모 금융완화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은행과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와의 금융정책 차이로 엔화 약세 전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1% 내린 7.1102위안에 고시했다. 전일 역내 기준환율이 7.2458위안에 마감했음에도 이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에 고시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 대응을 위해 달러/위안 기준환율 산출에 ‘역주기요소(혹은 경기대응요소)’를 재도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물가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10.0% 상승해 1951년 12월 이후 70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5%도 웃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도 변동성 장세를 보인 끝에 큰 폭으로 약진했다. BOE가 전날 긴급 투입된 데 이어 이날도 강력한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다.

이날 휴 필 BO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정부의 감세 조치로 11월 초 기준금리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하며 파운드화 약세를 돌려세웠다.

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에 발표된 정책 완화로 11월에 통화정책 결정에서 중대하고, 필수적인 대응이 촉발될 것이라는 결론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전일 BOE가 발표한 채권 매수 개입에 대해 임시적이고, 목표 지향적인 금융안정 오퍼레이션이었다며 지난주 재정 발표를 포함해 최근의 거시 경제 뉴스에 따른 금융 자산의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가격 재평가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과 경조한 미 경제지표가 이어졌지만, 달러화는 주요통화들의 반등세에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일부의 기대를 차단했다. 그는 금리 인상 중단과 관련한 논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연준은 그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연방기금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는 등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외국 중앙은행들을 곤란한 환경으로 내몰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 관련해 이전 긴축과 비교해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편,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를 뒷받침했다. 지난 주 24일 마감 기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6000명 감소한 1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지난 4월 18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고 전문가 예상치 21만5000명보다도 적은 것이다.

이어서 2분기 미국의 실질 경제 성장률이 – 0.6%를 기록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이미 공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준인데다 시장 예상치와도 동일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 강세와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파운드화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BOE의 개입이 극한의 침체를 막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파운드화에 대한 부양책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73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12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4% 하락한 111.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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