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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이사 매파적 발언에도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10/20/2021 - 05:06

전일(1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달러화가 전날에 이어 혼조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위험선호 심리의 강한 회복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전방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살아난 위험선호 심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전날 1.6%대까지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5% 후반대로 후퇴했다.

이날 뉴질랜드 물가가 큰 폭 증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됐다. 뉴질랜드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9% 증가해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된 뉴질랜드달러(NZD)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호주달러(AUD)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장중 NZD/USD 환율은 0.62% 오른 0.7126달러를, AUD/USD 환율은 0.61% 오른 0.7456달러를 기록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인상률로 인해 호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른 나라보다 약하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호주달러는 RBA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급격히 상승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며 유로화가 장중 지난 9월 28일 이후 최고 수준인 달러대비 1.167달러까지 오르는 모습을 나타냈다.

각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2년물 금리는 연내 인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13.87bp 뛰었고 영국 파운드화 강세를 자극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미 달러는 숨고르기 양샹을 보이며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해 국채금리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월러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11월 중순부터는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에 나서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2%를 웃돌면 금리인상을 정당화할 것이고 덧붙였다.

이 같은 매파적 발언에도 달러화는 전날 발표된 미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숨고르기 조짐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당초 시장 전망보다 훨씬 빨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강화되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3% 수준까지 호가를 높이는 등 상승세를 재개했다.

전장까지 강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엔 캐리 수요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주택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미국의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1.6% 감소한 155만5000건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58만 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2만 건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건설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7.7% 감소한 158만9000건을 기록해 전월 172만1000건보다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8만 건도 밑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유로화,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 대한 매도 포지션이 크게 늘어났지만 지난주 미국의 실질 수익률이 하락한 후 달러 랠리의 열기가 약간 식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 강세는 연준의 기금 금리에 대한 달라진 입장에 의해 주도됐다면서 이제 다른 많은 곳에서 가격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문가는 또한 스위스중앙은행(SNB), 일본은행(BOJ)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도 긴축 정책이 끝나는 시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60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63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 하락한 93.79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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