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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예상대로 25bp 금리인상.. 달러 약세로 급반전

FX분석팀 on 03/23/2023 - 06:20

전일(2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인 25bp 인상함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금리도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특별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은행연합회(ABA)가 주최한 행사에서 필요시 더 많은 조처를 할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미국이 취한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정부의 개입은 더 넓은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옐런은 이어 상대적으로 더 작은 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등 은행주 주가도 반등하면서 극도의 위험회피 심리는 가라앉았다.

한 언론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퇴치를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할지, 아니면 금융 시스템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보류할지 최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며, 제롬 파월 의장뿐만 아니라 연준에 있어서도 이번 결정은 최대급 시련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영국의 여전한 물가 상승 압력과 크리스틴 리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등으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로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7월 이후 ECB는 금리를 350bp 인상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했다며, 앞으로는 강력한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어 인플레이션을 중기적으로 2%로 되돌리는 것은 타협이 불가능한 것이라며”ECB는 지표에 기반한 강력한 전략을 따르면서 행동할 준비를 갖추고 있지만, 주된 목표와는 어느 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앞서 지난주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준금리를 50bp 인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크게 오르며 파운드화 강세를 이끌었다.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한 영국 2월 CPI는 전월 대비 1.1% 상승해 직전 월 0.6% 하락보다 올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10.1% 상승보다 오른 10.4%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9% 상승도 웃돈다.

통계청은 2월 물가 상승률이 주류 및 식품 가격 상승과 3개월간의 하락에 대한 반전으로 예상치 못하게 급등했다고 밝혔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의 25bp 기준금리 인상이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뒷받침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 3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위원들의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1회 더 25bp 인상될 것으로 점쳐졌다. 연준은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기존 4.50%~4.75%에서 4.75%~5.00%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미국채 수익률은 되레 하락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 대비 2bp 오른 3.63%에 7bp 하락한 3.53%로 하가를 급하게 낮췄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채 2년물 수익률도 오전까지는 5bp 오른 4.21%에 호가가 나왔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상 이후 8bp 하락한 4.08%로 호가를 낮췄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도 향후 1년 동안의 금리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전망을 제공하는 등 당장은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게 시장이 본질적으로 시장이 갈구했던 것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6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5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66% 하락한 102.5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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