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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상당기간 완화적 기조 유지에 달러 약세로 급반전

FX분석팀 on 04/29/2021 - 05:01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달러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급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완화적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상승 동력을 상실하며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번 FOMC가 시장에 변화의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9월로 예상했던 테이퍼링 시기를 3월로 앞당긴다면서도 올해 후반까지는 연준 관료들이 테이퍼링 신호로 해석되는 언급을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중 호주달러(AUD)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호주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날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 1분기 호주 CPI는 전년 대비 1.1% 상승을 기록해 직전 월 0.9% 상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4%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독일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독일 5월 GfK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6.1보다 둔화된 -8.8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5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GfK는 2020년과 마찬가지로 소비는 다시 올해 경제의 기둥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어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국내 경제 회복은 계속해서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FOMC에서 완화적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급 반전하며 장을 시작했고, 장 후반 FOMC 회의 결과 역시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낙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상품수지 적자는 905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870억7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늘어나며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이어서 발표된 지난 3월 도매재고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0.9% 증가보다 늘어난 전월 대비 1.4% 증가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FOMC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준은 호전된 경제지표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시적이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아직은 채권 매수 규모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기저효과 등을 바탕으로 연준의 기준치인 2%를 큰 폭을 웃돌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은 고용시장의 슬랙(유휴 노동력)이 여전한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며 채권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미 국채 금리도 연준 발표를 계기로 1.62%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박스권 상단인 1.60%를 위로 뚫은 데 이어 이날도 연준 발표 전까지는 제한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시장은 2013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국채 금리와 물가연동채 10년물의 금리 차이를 일컫는 10년 BEI는 2.4% 수준까지 치솟으며 강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보육 및 교육 지원 계획도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뇌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미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풀린 재정부양책과는 별도의 사안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 달러의 투자계획과 8,000억 달러 규모의 세액공제 혜택을 포함한 총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제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08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2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2% 하락한 90.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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