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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매파 행보 강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11/21/2022 - 06:16

지난 주 금요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행보를 한층 강화하면서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 관계자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엔화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한 행사에서 아직 인플레이션 정점이 오지 않았다며 최종금리가 최소 5.0∼5.25%에 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라드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 USD/JPY 환율은 전날 140엔을 터치했고 이날 도쿄시장 초반에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후 이익확정 성격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유입됐고 USD/JPY은 이내 하락 반전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에 ‘엔화=저위험’ 통화라는 인식이 재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국채금리가 아시아 시간대에 소폭 하락한 점도 USD/JPY 하락의 한 요인이 됐다. 다만 이 같은 재료들도 점차 소멸하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발언 등의 영향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파장은 제한됐다.

라가르드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다며, 유로 통화 연맹이 결성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월에 두 자릿수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을 우려했다. 또한, 최근 지표로 볼 때 침체 위험이 커졌으나 역사적으로 침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크게 내릴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은행들이 다음주부터 ECB에 2,960억달러 규모의 다년간 채무 상황에 나서야 한다는 소식도 눈길을 끌었다. 시장의 유동성 고갈 요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의 새 정부가 제시한 예산안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영국은 전날 에너지 업체에 횡재세를 걷고 공공지출을 축소해서 재정을 550억파운드 확충하기로 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서 이같은 내용의 예산안을 발표했다. 증세로 250억파운드, 지출 삭감으로 300억파운드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의 매파적 행보 강화로 달러화가 주말을 앞두고 강세를 나타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12월 FOMC 정례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콜린스 총재는 금리인상 폭을 결정할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75bp가 테이블 위에 여전히 있다며, 자신은 그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전날 또 한번 시장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그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5~7% 수준으로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는 것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연준의 임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8% 하락해 직전 월 0.4% 하락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하락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반면,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5.9% 감소한 연율 443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471만채를 밑도는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438만채 보다는 양호한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연설을 통해 돌아와 시장의 서사를 반대 방향으로 돌려세웠다면서 연준의 피봇은 관측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지쳐가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에서 둔화의 조짐이 입증되는 등 금리인상에 따른 실물 경제의 반응으로 초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336달러보다 소폭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322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상승한 106.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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