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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 금리인상 행보 끝물 관측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3/31/2023 - 05:52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은행업 위기가 진정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끝물이라는 관측에 따라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세가 이어질 거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엔화에 132.43엔까지 저점을 낮췄다.

한 전문가는 새로운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회계연도 말이 다가오며 도쿄환시에서 국내 실수요로 인한 매도와 매수세가 엇갈렸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라는 기대도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끝을 향해 가면서 국채 금리가 최고점에서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한편, 한편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 진정된 가운데 연준은 은행 감독 및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날 마이클 바 연준 금융 감독 부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연준의 은행 감독과 규제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 부의장은 지난 28일 상원 청문회에서도 은행권 위기를 계기로 1천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독일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유로존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진 독일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4% 올라 예상치 7.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8% 올라 예상치 0.7%를 상회했다.

독일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준과 달리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강화됐다.

한편, 유로존 신뢰지수는 다소 부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3월 경기신뢰지수(ESI)는 99.3을 기록해 직전 월 99.7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9.8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신뢰지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19.2를 기록했으며, 산업신뢰지수는 전달 0.4보다 둔화된 -0.2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신뢰지수는 9.4로 전월 9.5보다 소폭 둔화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은행권 불안이 빠른 속도로 진정된 가운데 연준이 더는 긴축적인 통화정책 행보를 강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 고위관계자들이 이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크게 놀라지 않았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 경로에 있어 대부분의 예측은 은행 전이 위험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평균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은 민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올해 약간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한 후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전망과 비슷하게 현재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한 후 올해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 스트레스에 따른 대출 기준 강화가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은행 위험이 얼마나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의 은행 스트레스가 얼마나 지속적인 신용 긴축으로 이어지고,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지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는 둔화될 조짐을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2.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잠정치인 2.7% 증가보다 소폭 하락했다. 3분기 GDP 최종 확정치인 3.2% 증가보다도 둔화한 것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경제, 인플레이션, 금리에 대한 전망이 크게 변동한 분기 이후에 주식을 매수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상의 주기가 끝나고 있다면서 1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위험과 자산 사이의 위험선호와 위험회피의 상관관계가 다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41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90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6% 하락한 102.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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