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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연준의 매파 행보 강화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3/25/2022 - 06:06

전일(2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재개하고 달러화 역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차별화 관측에 따라 엔화 가치가 달러대비 2015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BOJ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일본 엔화의 가치가 한때 122.406엔을 기록하며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하락했다.

최근 미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정책 차별화를 강화하고 있다.

전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며, 지금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올해 중 몇 번 50bp 인상이 필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준은 나중보다는 더 일찍 공격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중 발표된 일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양호했으나 엔화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발표된 일본 3월 지분은행 제조업 PMI 잠정치는 53.2를 기록해 전월 확정치 52.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9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일본의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48.7로 이 역시 전월 확정치 44.2보다 개선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3.4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달보다 둔화한 유로존 PMI 지표 결과 등의 영향 속에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3월 종합 PMI 잠정치는 54.6으로 전월 확정치 55.6보다 둔화했으며, 유로존 3월 종합 PMI 잠정치도 54.5로 전월 확정치 55.5보다 하락했다. 다만, 두 지수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는 양호한 수치를 보이며 유로화의 추가 하락세를 제한했다.

한편, 러시아가 적대적인 국가들의 경우 천연가스 대금을 루블화로 받겠다고 발표하면서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유로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50bp 금리 인상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각각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이 편안하지만, 더 큰 움직임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이 올해 7회의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그는 통화정책이 적시에 완화적인 기조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리 정해진 경로대로가 아니라 민첩하게 통화정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올해 몇 차례는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인상과 이른바 ‘양적긴축(QT)’으로 불리는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매파적인 연준의 행보를 반영하면서 미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 대비 8bp 이상 오른 2.378%에 호가됐다. 이는 캐리 통화인 일본 엔화의 가치를 더 압박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2.2%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1.6% 증가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 감소보다도 부진한 기록이다.

반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9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8만7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21만5000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만2000건도 밑도는 것으로 52년 만에 최저치다.

경상적자도 줄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4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2,179억 달러로 직전 분기 2,199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180억 달러 적자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전 세계 시장 참가자와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 측면에서 가장 공격적이거나 가장 매파적일 것이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여전히 달러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007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99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98.7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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