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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엇갈린 미 경제지표+유가 강세 속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9/16/2021 - 05:57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엇갈린 미 경제지표 결과 속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완화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중국 경제지표 결과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부족 지속 등으로 중국의 생산과 소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3% 증가했으며, 8월 소매판매는 겨우 2.5%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율 8.5%에서 수직 낙하한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보다 앞서 푸젠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안전 선호 심리를 강화시켰다. IG는 이날 중국의 예상보다 낮은 8월 지표가 세계 경제 성장 우려를 부분적으로 초래했고 푸젠성의 코로나19 소식은 중국 경제의 추가 둔화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여파로 달러화가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7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해 직전 월 0.1%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반면, 유로존 2분기 노동비용은 전년 대비 0.1% 감소해 직전 월 1.3% 증가보다 대폭 둔화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대체로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으로 직전 월 18.3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0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0.8%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어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8월 미국의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해 직전 월 0.4%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밑도는 것으로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치를 밑돈 데 따른 파장이 제한되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3.05% 오른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8월 23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지난 4거래일간 연속 올라 해당 기간 6.56% 상승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 종가대비 1bp 이상 오른 1.30% 언저리에서 호가가 형성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취약한 경제 지표는 델타변이로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이 느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모든 것 가운데에 있는 달러는 여전히 강세와 급상승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CPI에서 보았던 것처럼 영국의 특이한 개선과 다른 지역들이 결국은 달러화를 더 지속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결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에 대한 시장 딜레마와 관련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약세로 빠르게 되돌려졌다는 점은 테이퍼링 발표가 9월이 아닌 11월로 다소 지연됐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국 달러화는 최근 통화 긴축과 중기적인 성장 둔화의 잠재적 결합에 따른 우려로 지지를 받고 있었다면서 그것은 인플레이션의 미약한 둔화가 그러한 우려를 완화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03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81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하락한 92.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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