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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시장 안정 위한 BOE 개입 조치 등에 달러 6거래일 만에 약세

FX분석팀 on 09/29/2022 - 06:18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영국중앙은행(BOE)이 국채 매입이라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한 영향으로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되며 달러화가 6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보적인 매파 행보와 백악관 관계자의 달러 강세 옹호 발언, 영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급등세를 지속했다.

전날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강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지속했다.

여기에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달러 강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달러 강세에 힘을 실었다.

디스 위원장은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췄던 공동 조치인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가리키며 이번에는 통화 가치를 조정해야 하는 공동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다른 국가로 밀어내겠다는 노골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 위원장은 또 달러화 강세에 대해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여파로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1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한편,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에 영국 국채시장은 붕괴 조짐을 보였다. 또 독일과 러시아를 잇는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러시아의 핵전쟁 위협으로 전세계가 불안해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서방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절하 고시해 환율 방어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졌다.

미-일 금리차 확대로 약세를 이어오던 엔화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USD/JPY가 145엔대로 오르면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환시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다며 포지션 조정을 목적으로 한 엔화 매수·달러 매도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BOE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개입에 나서면서 파운드화의 약세가 일단 진정됐다. 유로화 역시 파운드화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BOE는 이날 10월 14일까지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가 지난 23일 대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한 후 파운드화가 한때 역대 최저로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2거래일 만에 100bp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시장 안정 조처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영국 국채 매도(QT) 일정도 10월말로 연기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의 불안 심리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달러화가 최근 너무 가파른 강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 매수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 초반에는 미국 백악관의 달러 강세 옹호 발언에 주목하며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다.

전날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간담회 이후 달러 강세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전날에도 이어졌다. 연준에서도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전날 미국은 매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갖고 있으며,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제도의 신뢰성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종전의 2%에서 더 올리는 것에 대해 그건 나쁜 아이디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적절하고, 공격적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으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자신의 금리 전망치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과 대체로 일치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영국 경제에 여전히 폭풍우가 드리워진 상태에서 파운드화의 유예된 약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최근의 정책 조치를 받아들이는 데 따라 통화가 가장 쉬운 ‘방출 밸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0.959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0.97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29% 하락한 112.7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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