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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달러 강세 지속

FX분석팀 on 10/07/2021 - 05:54

전일(6일) 외환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둔화가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 고용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장중 USD/JPY 환율이 111.75엔까지 오르는(엔화 가치 약세) 모습을 나타냈다.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달러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강화시켰다. 지난해 10월 배럴당 40달러대 초반이었던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4일 81.47달러까지 폭등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4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최근의 에너지 대란은 경제 회복으로 인해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세계 경제가 회복돼 산업 생산이 늘고 있지만, 공급량이 부족한 탓이다.

에너지 가격 폭등은 각종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세계 경기에 위협적 요인이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25bp 인상했다.

뉴질랜드달러(NZD)는 RBNZ의 금리 인상 직후 잠깐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하며 달러는 더 안전자산인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530달러를 기록하는 등 14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연준의 매파적 변신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은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등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차별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다.

장중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8월 유로존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해 직전 월 2.6%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는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ADP 민간고용이 호조를 보이면서 오는 8일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은 56만8000명 증가하며 직전 월 37만4000명 증가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2만8000명 증가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까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9월 비농업 고용이 5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국채금리는 매파 연준에 대한 우려에도 일부 기물이 하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소폭 하락한 1.52%에 호가됐다.

벼랑 끝 대치를 벌이고 있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안전자산선호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됐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은 오는 18일에 정부의 유동성이 고갈될 것이며 부채 한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 전반으로 스며드는 것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문제는 그것이 연준을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이도록 압박할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59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552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7% 상승한 94.2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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