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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부채협상 타결에 위험선호 개선..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5/31/2023 - 06:18

전일(3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정치권이 부채한도 협상을 사실상 타결한 가운데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부채한도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장중 엔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부채한도 합의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아시아 통화가 미국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날 일본 수출업체의 엔화 매수와 이익실현 성격의 엔화 매수/달러 매도도 겹치면서 USD/JPY 환율은 장중 140엔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반복했다. 그는 올해 후반과 내년 물가 전망이 올해 전반에 비해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올해 중반 이후에는 물가 상승률이 꽤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강화에 힘입어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부채한도 상향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고 실무 협상단이 법안 초안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책임법’이라고 명명된 이 법안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이 골자다.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2025년까지 부채한도가 상향 조정되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내년 대선 때까지 부채한도 문제를 다시 다룰 필요가 없게 된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유로존의 5월 경기신뢰지수(ESI)는 96.5을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99.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98.9를 크게 밑도는 기록이다.

5월 기업환경지수(BCI)는 직전 월 0.51보다 둔화된 0.19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소비자신뢰지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17.4를 기록했다. 또한, 산업신뢰지수는 전달 -2.8보다 둔화된 -5.2를 나타고, 서비스업신뢰지수는 7.0으로 전월 9.9보다 둔화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여전한 가운데 부채한도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 심리 회복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발표된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올라 역시 시장 예상치 4.6%를 상회했다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면서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강화됐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8.8%로 반영했다. 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이날 32.2%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만 해도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25.7%에 불과했고 금리동결 가능성이 74.3%에 달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화 강세는 연준의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지만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 따라 단기 금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에 대한 새로운 전망에 동의한다면 현재의 미국 달러화 강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더 인상할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09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3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1% 하락한 104.06을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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