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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발표 앞두고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6/10/2021 - 05:58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50%를 하향 돌파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는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는 소폭 하락하며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주요툥화 대비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다음 날 발표되는 미국의 5월 CPI를 경계하고 있다. 강한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축소 등 정책전환을 자극할 수 있고 이는 달러 강세를 지지할 수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강하게 나오더라도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온다면 연준이 완화적 입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 전문가는 이날 나올 캐나다중앙은행(BOC)이나 하루 뒤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보다 미국의 5월 CPI가 미칠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BOC나 ECB가 정책 입장에 변화를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장중 발표된 중국의 물가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대비 1.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1.5% 상승보다 하락했지만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9.0% 올라 5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08년 9월 9.1%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 무역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우위를 보이면서 유로화가 장중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59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40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63억 유로 흑자는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6월 통화정책 회의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ECB가 기존의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가 채권 매입 속도를 9월까지 유지하고 예정대로 내년 3월에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종료하는 등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예상을 밑돌 수도 있다는 기대가 일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 투자자들은 지난 주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에 이어 CPI도 소문난 잔치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 수 있고 웃돌더라도 일시적인 요인으로 풀이될 수 있다는 쪽으로 시장의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런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장중 한때 연 1.46%를 기록하며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화도 장중 한때 인덱스 기준으로 다시 90선 아래로 물러서는 등 약세를 보였으나, 곧바로 전날 수준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CPI가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을 의미할 경우 상당한 후폭풍도 예상됐다. 연준을 포함한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통화 부양책 종말을 예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경우 15개월간의 달러 하락 추세도 일단락될 것으로 진단됐다.

한편, 이날 캐나다중앙은행(BOC)은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BOC는 다음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된 가이던스, 양적완화(QE) 규모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투자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기 시작할 메시지는 중앙은행 정책입안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완화할 것이라는 점이며, 그게 달러화 약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수치는 단기적으로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뜨거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중앙은행의 굳건한 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172달러보다 소폭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2177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과 동일한 90.1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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