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 강화.. 달러 혼조세

[EUR/USD] 미 CPI 발표 앞두고 경계감 강화..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2/14/2023 - 05:59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양호한 유로존 성장률 지표 결과와 일본은행(BOJ)의 신임 총재 후보가 시장의 기대보다 비둘기파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월 CPI 결과와 일본은행(BOJ)의 차기 총재의 정책 방향 등에 주목한 가운데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세를 보이며 132엔대를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경제학자인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을 기용할 방침을 굳혔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 USD/JPY 환율은 129엔대 후반으로 급반락세를 보였다.

그동안 비둘기파로 알려진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우에다 전 위원을 차기 총재로 깜짝 발탁했다는 소식에 정책 수정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우에다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본은행 정책은 적절하다며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차기 총재 하에서 출구를 모색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변함이 없지만, 차기 총재가 즉각 완화 정책을 크게 수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이날 USD/JPY는 132엔대를 회복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경제가 당초 우려보다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분기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한 0.3%에서 상향한 것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것이 성장률 개선에 일조했다. EU 집행위는 계속된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와 에너지 소비의 급감으로 가스 저장량이 지난 몇 년 치 계절적 평균을 웃돌았고, 도매 가스 가격도 전쟁 이전 수준 아래로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월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달러화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장 후반 들어 약세로 돌아서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은 1월 CPI가 전년 대비 6.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치인 작년 12월의 상승률 6.5%에 비해 둔화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동기대비 5.4% 오르며 전월 상승률인 5.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1월 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둔화했을 경우 최근 금융시장에 번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세부 내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자극할 수도 있다.

한편,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은 아직 요원하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우먼 이사는 연방기금 금리를 충분히 제약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한동안 그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 숫자가 완만하게 낮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한 점은 인플레이션에 상승압력을 가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에게 금리 인상은 아직 끝난 것 같지 않았다며, 파월 의장은 지난주에 고용 시장이 계속해서 뜨거워지면 최종 금리 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지난 주에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것이 달러화가 지난주 절반 기간에 모멘텀을 유지한 까닭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BOJ 신임 총재가 투자자들이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매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현 정책에 대한 그의 입장은 보다 균형적이거나 약간 비둘기파적이라고 강조했다.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75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2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103.30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