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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CPI 급등+연준 관계자 발언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7/14/2021 - 05:12

전일(13일) 외환시장에서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시드니가 3주간 봉쇄조치에 처해졌음에도 호주 소비 심리는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호주달러(AUD)가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ANZ는 지난주 호주 소비자신뢰지수가 2% 상승했으며, 시드니 역시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지원금 지급 기준 완화가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무역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외환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지난 6월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32.2%, 수입이 36.7% 각각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중국 6월 달러화 기준 무역흑자 규모는 515억3,000만 달러를 기록해 직전 월 455억3,000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42억 달러도 웃도는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장중 발표된 독일과 프랑스의 CPI는 대체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어서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가 발표한 6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0.2% 상승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6월 CPI 급등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미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해 직전 월 0.7% 상승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5.4% 상승을 기록해 이 역시 직전 월 5.0%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9% 상승도 상회하는 것으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9% 상승을, 전년 대비로는 4.5% 상승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4.5% 상승은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 국채 금리도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에 급등세를 보이며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79bp 상승한 1.422%에 거래됐다.

한편, 이날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도 미 국채 금리 상승세를 자극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경기 부양책을 축소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철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부드럽고, 신중하게 하기를 정말 원하고 있지만 테이퍼링을 시작하기에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제 오는 15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연설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라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등에 대해 시그널을 줄 수도 있어서다.

한 전문가는 이날 미 CPI 결과에 대해 명백히 깜짝 놀랄만한 상승세였다면서 파월의장의 내일 의회 증언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는 훨씬 까다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주장에 추가적인 압력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6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7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0% 상승한 92.7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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