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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호조에도 국채 금리 하락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4/16/2021 - 05:01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 하락 속에 미 경제지표 개선 등의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6% 근처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보합권에서 소폭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앞서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완화적 입장을 유지하면서 달러화가 국채 금리 하락과 동반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Q&A에서 금리인상에 앞서 테이퍼링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변곡점에 들어섰다면서도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기존 완화적 입장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하며 안도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호주달러(AUD)는 양호한 호주 고용지표 결과를 바탕으로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호주 3월 취업자 수는 전달 대비 7만7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8만87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3만5000명 증가는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전달 5.8%보다 개선된 5.6%를 기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감 등의 영향으로 유호화가 장중 달러화에 약새를 나타냈다.

이날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또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기록이다.

이어서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가 발표한 3월 프랑스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0.7% 상승을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 개선에도 미 장기물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일제히 호조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9.8% 증가해 직전 월 3.0% 감소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9% 증가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10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7만6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76만9000건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0만 건 보다도 양호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가록한 것이다.

제조업지표도 좋았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수정치 44.5보다 개선된 50.2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2.0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50년여 만에 최고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26.3으로 직전 월 17.4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5도 웃도는 것으로, 2017년 10월 30.2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1.55%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최근 거침없던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미 국채 금리 하락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거듭 강조했기 때문이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성 시장 안정 의지가 주효하면서 채권시장도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준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달성 측면에서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며, 연준은 채권 매입 축소를 고려할 시기에 접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지난해 미국 대선에 관여한 혐의로 32곳의 기관과 개인을 제재했다는 소식도 시장 재료로 반영됐다.

미 금융기관의 러시아 채권 매입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2% 이상 급락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다.

한 전문가는 미 국채 금리가 역사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몇 주 동안은 좁은 박스권에 갇혔고 달러화에 대한 지지를 거의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는 미국 경제의 빠른 회복 전망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등 연준의 기조가 여전히 매우 비둘기파적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7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96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4% 상승한 91.67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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