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지표 부진에도 블라드 총재 발언에 달러 소폭 강세

[EUR/USD] 미 지표 부진에도 블라드 총재 발언에 달러 소폭 강세

FX분석팀 on 01/19/2023 - 06:19

전일(18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인플레 압력 완화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제한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한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기준금리인 단기금리를 -0.10%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했다. 관심을 모았던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허용폭도 ‘±0.5% 정도’로 유지됐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0년물 금리 변동 허용폭을 ±0.75%로 확대하거나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은행의 추가 정책 수정 전망에 지난 16일 127.220엔까지 밀렸던 USD/JPY 환율은 정책 유지에 급한 되돌림을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정책을 동결했지만 오는 4월 새 총재가 취임한 이후에는 정책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일본 정부가 물가 급등에 불만인 상황이라며 4월에 일본은행이 YCC 정책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의 인플레가 둔화한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는 전월 대비 0.4% 하락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0.3% 하락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하락도 밑도는 기록이다.

한편,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3월부터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p로 낮추는 ‘베이비스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고, 천연가스 가격 역시 하락한데다 미 연준이 더 완만한 통화 긴축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ECB가 향후 금리 인상 폭을 줄일 여지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ECB가 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한 후 3월에도 같은 폭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70%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되며 급락세를 보였단 달러화가 이후 연준 위원의 매파 발언에 힘입어 제한적 강세 수준까지 반등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하락보다 부진한 기록이다.

이어서 미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감소해 직전 월 수치이자 전문가 예상치인 1.0% 감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연준에서도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정책이 제약적 수준이 되려면 금리가 5%를 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었다.

블라드 총재는 2023년 말까지 연방기금 금리가 5.25~5.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점에도 무게를 뒀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오늘 PPI가 괜찮음에도 블라드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가혹하게 상기시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연착륙할 것이라고 매우 희망에 부풀어 있다면서 연준으로부터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때마다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90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03% 상승한 102.41로 마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