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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지표 개선에도 연준 속도조절 기대에 달러 강세 제한

FX분석팀 on 01/27/2023 - 06:05

전일(26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표 개선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강화되며 달러화의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 인상폭을 축소하고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가운데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BOC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 목표치를 기존 4.25%에서 4.50%로 25bp 인상했다. 이는 직전 인상 폭인 50bp에 비해 줄어든 수준이다.

BOC는 만약 향후 경제가 전망에 대체로 부합한다면, 위원회는 누적적인 금리인상의 여파를 평가하는 동안 정책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달러 매도가 유입됐다.

한편, 투자자들은 미 경제지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4분기GDP와 다음날인 27일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4분기 성장률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전일 상승 폭을 상당부분 되돌리며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유로화는 중국의 재개방에 대한 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행보 강화 등으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인플레 목표 2%의 5배 이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유로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현재 ECB는 물가상승을 쫓아버리자는 뚜렷한 긴축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다음달 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 금리 인상하는 방안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됐다고 전망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경제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연준의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제한된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미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2.9% 증가해 직전 분기 확정치 3.2% 상승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8% 증가를 소폭 웃돈 것으로,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000명 감소한 1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내구재주문도 호조를 보였다. 1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전월보다 5.6% 증가한 2,869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4% 증가를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된 그림을 그렸다며, 경제지표들은 여태까지 연준이 수행한 급속한 통화 긴축 정책에도 회복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경제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성장 서사에 크게 기여한 것은 재고였으며, 이는 2023년을 거치면서 약화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앞으로 연준의 정책에 대한 기대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중립적인 그림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시장이 정말로 기대하는 것은 연준이 다음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인지 결심한 데 대해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다음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1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88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17% 상승한 101.8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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