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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제조업지표 개선에도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6/02/2021 - 05:47

전일(1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제조업지표 호조에도 원자재 부족 등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가 인덱스 기준으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유럽 경기회복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앞서 전날 독일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유럽연합(EU) 기준으로 유럽중앙은행(ECB) 물가목표를 상회하면서 유럽 경기회복 기대를 끌어올렸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앞서 전월 확정치 0.7% 상승보다 둔화된 전월 대비 0.5%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도 웃도는 기록이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이 가파른 위안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 1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화예금 준비금율을 5%에서 7%로 상향하면서 위안화가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호주 제조업지표 개선에 상승세를 보였던 호주달러(AUD)는 호주중앙은행(RBA)이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존 통화정책을 동결한 영향으로 약세로 반전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호주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0.4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9.9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서 RBA는 6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고 3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도 0.10%로 동결했다. 이는 6차례 연속 동결된 것으로, 시장의 예상대로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전날 독일에 이어 유로본의 5월 CPI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가 강화되면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다만, 다른 경제지표들의 결과에 따라 장중 등락 폭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유로존의 5월 CPI 잠정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전월 확정치 0.6% 상승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양호했다. 지난 4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8.0%를 기록해 직전 월 8.1%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1%보다 양호한 기록이다.

제조업지표도 좋았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63.1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62.8보다 개선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존 1위 경제대국인 독일의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64.4로 예비치 64.0을 웃돌았으며, 이탈리아는 62.3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고, 프랑스는 59.4를 기록해 2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제조업지표 호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에 그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 5월 제조업 PMI 확정치는 62.1로 전달에 이어 다시 한번 14년 지표 역사상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5월 제조업 PMI도 61.2를 기록해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3월수치 64.7은 밑돌았지만, 4월에는 60.7로 낮아졌다가 5월 들어 반등했다.

지표 호전에도 공급망의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로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1.61% 언저리에서 호가가 나오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 인물인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가 미묘하게 변화된 입장을 표명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몇 개월간 한결같은 통화 정책 접근을 유지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조정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경제 지표를 ‘예외적으로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다음 분기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의 의미는 기저효과와 다른 일시적인 요인들로 완전히 뒤죽박죽돼 있다면서 그래서 시장과 정책 입안자들이 그런 노이즈에서 신호를 분리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풀이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2224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2213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8% 하락한 89.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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