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EUR/USD] 미 인플레 정점 관측에 달러 약세

[EUR/USD] 미 인플레 정점 관측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11/16/2022 - 06:13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찍었다는 안도감과 중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며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 막판 러시아가 쏜 미사일이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달러화의 낙 폭을 줄였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 행보 지속 전망에 따라 USD/JPY 환율이 상승(엔화 가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인 발언에 USD/JPY 환율은 상승세로 돌아서 140엔대를 회복했다. 이날 아시아시간대에서 환율은 대부분 140엔에서 머물렀다.

또한,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면서도 인상 속도 조절이 긴축 정책의 포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주 달러화 급락에 따른 포지션 조정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우세한 점과, 일본 수입기업의 실수요 엔화 매도도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일본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1.2% 감소해 4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났으나 미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엔화의 방향을 좌우하는 재료는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위험선호 심리의 회귀 등으로 유로화가 달러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엔에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을 막지 않겠다는 서면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지금이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도 회복세를 이어갔다. 영국 새 정부의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나온 경제지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7~9월 실업률은 3.6%를 기록해 전월치와 전문가 예상치인 3.5%보다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 6~8월 영국의 실업률은 3.5%로 1974년 이후 가장 낮게 떨어진 바 있다.

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이번주에 600억 파운드에 달하는 증세·지출 삭감 예산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찍었다는 안도감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0월 미 PPI는 직전 월 수정치와 동일한 전월 대비 0.2%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4% 상승을 밑도는 기록이다.
전년 대비로는 8.0% 상승해 직전 월 수정치 8.4% 상승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3%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이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며 매파적인 스탠스를 강화했다.

보스틱 총재는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불균형의 산물인 만큼 연준이 할 일은 수급 균형을 더 잘 맞추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은 거기에 있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금리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장 후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에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떨어져 2명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면서 이는 달러화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준 관리들은 금리인상 주기를 중단하기 전에 몇 달 동안 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전반적인 가격 압박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달러화가 9월에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 전에 미국 정부의 자금조달 압박이 있을 경우 위험에 민감한 통화의 단기적인 투매와 달러화 랠리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32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344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5% 하락한 106.57을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