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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정점 관측에 달러 급락

FX분석팀 on 08/11/2022 - 05:56

전일(10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하며 인플레 압력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아시아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고물가 지속으로 공격적인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USD/JPY 환율은 장중 한때 135.296엔까지 오르기도했다.

전날 미 2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전 분기 대비 연율 10.8% 급등해 시장 예상치인 9.5% 상승을 웃돌았다. 이날 발표될 미국 7월 CPI도 헤드라인 수치가 전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근원 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는 USD/JPY 환율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 됐다.

다만 이날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하락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약했던 점은 USD/JPY 환율을 끌어내리는 재료로 작용했다.

한편, 11일은 ‘산의 날’로 일본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산의 날 공휴일과 여름 휴가 시즌인 오봉야스미(올해는 13~15일)를 앞둔 포지션 조정도 환율에 영향을 끼쳤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독일이 소득세를 인하하는 등 재정 정책을 강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였다.

독일 정부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소득세를 줄이는 대신 아동수당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득세 과표 구간이 정부 추진안처럼 조정되면 개인이 정부에 내는 소득세가 매년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도 위험선호 심리 등의 회복을 반영하면서 강세 흐름를 보였다. GBP/USD 환율은 한때 1.21% 오른 1.22187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에 따라 뉴욕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7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5% 상승을 기록해 이 역시 직전 월 9.1% 상승보다 완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7% 상승도 밑도는 것이다.

연준이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확인하며 매파적인 행보를 다소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개를 들었지만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졌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7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물가 상승세가 너무 높다고 우려했다.

에번스 총재는 8.5%의 물가 상승률은 엄청나다며 이는 큰 숫자이고, 이 때문에 아무도 그것에 기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7월 CPI가 하락한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연준이 승리 선언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CPI는 자신의 금리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2.25%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금리 수준을 올해 연말에 3.9%, 2023년 말에 4.4%를 예상했다.

또한, 내년 초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인상하고 유지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기 시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9월 회의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62.5%로 예상했다. 이는 전날의 32%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도 전날 종가대비 한때 8.7bp 하락한 2.697%까지 호가를 낮춘 뒤 보합권인 2.784%까지 호가가 되밀렸다.

한 전문가는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격 책정에 더 만족하는 상황에서 엔화에 대한 최악의 나날은 지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130~135엔대가 새로운 정상 가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212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29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04% 하락한 105.2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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