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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둔화 기대감에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01/10/2023 - 06:07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이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성년의 날로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고용지표 결과가 영향을 미치며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22만3000명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20만 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물가 동향을 판단할 수 있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0.3% 오르는데 그치면서 전월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이에 따라 임금 증대를 인플레 핵심으로 여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자익화 전망이 후퇴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 둔화에 따른 영향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로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1월 독일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0.4% 감소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1% 증가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이어서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11월 유로존의 실업률은 직전 월 수치와 동일한 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도 부합한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간 것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국의 인플레 압력 둔화로 미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도 제한될 것으로 점쳐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EUR/USD 환율은 장중 한때 1.0761달러까지 오르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 주말 발표된 12월 고용보고서가 달러화 약세의 주요 견인차로 풀이됐다. 신규 고용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준이 가장 우려했던 임금상승률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 5.2%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실물 경제지표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6으로 전월 55.1을 크게 밑돌며 31개월 만에 위축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업황에 이어 서비스 업황도 위축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연준 고위관계자들은 인플레 둔화를 경계하며 연준의 제한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랜시스코 연은 총재는 이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연준이 오랫동안 5% 이상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날 중국의 역외 위안화 가치도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하는 등 약진했다. 달러화 약세에다 중국의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감까지 가세하면서다.

시장은 이제 이번 주 중반에 나오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CPI까지 뚜렷한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를 시사할 경우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이번 주 미 CPI에 대한 전망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추가 완화에 대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개선에 미치지 못하면 투자자들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연준을 계속 움직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3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3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71% 하락한 103.1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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