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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인플레 둔화에 달러화 급락

FX분석팀 on 01/13/2023 - 05:49

전일(1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하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강화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BOJ)이 다음 주 금융정책 회의에서 초완화정책에 대한 부작용을 점검할 것이라는 소식에 달러화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은행이 오는 17~18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에 따른 부작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작년 말 정책 수정 이후 시장 금리가 왜곡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인플레가 둔화돼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도 USD/JPY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미 12월 CPI가 전년 대비 6.5% 올라 전달의 7.1% 상승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일본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1월 경상수지는 1조8,036억 엔 흑자로 시장 예상치인 4,711억 엔 흑자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0월 641억 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다.

유럽외환시장에서는 미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크게 확산된 가운데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좁은 범위에서 극도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최근 유로화는 미국의 인플레 둔화 기대에 따라 달러화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장에서 발표되는 미 12월 CPI 결과 역시 인플레 둔화세를 가리킬 경우 유로화의 강세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이 기다렸던 미 12월 CPI 결과가 확인된 후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폭을 확대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 12월 CPI는 전년 대비 6.5% 올라 직전 월 7.1%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1981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9.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5.7% 상승해 전월 6.0% 상승보다 둔화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한편, 이날도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으나, 한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25bp 수준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발언하며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5bp로 금리 인상폭을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경제전망 연례 회의에서 연준이 올해 몇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자신의 생각에 한 번에 75bp 금리를 올리던 시기는 지나갔다며, 앞으로 25bp씩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준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있고, 이는 그 자체로도 상당한 양적 축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총재는 연준은 아직 할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신중한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연준 내에서 가장 매파적인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5% 이상의 금리에 빨리 도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제적인 정책이 연준에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2023년에 상황을 오래 끌 만한 목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3개월 동안 둔화세를 보이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추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연준이 2월 1일 회의에서 긴축 속도를 더 늦추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지난 주말 비농업 고용지표 이후 달러화가 많이 매도된 단순한 이유 때문에 달러화가 단기간에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이후 달러화를 매도한 트레이더들은 좋은 거래를 했기 때문에 CPI가 기대치에 부합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56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84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98% 하락한 102.2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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