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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국채 금리 안정세로 달러 약세 지속

FX분석팀 on 04/15/2021 - 05:58

전일(14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화의 가치가 인덱스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USD/JPY 환율이 장중 108엔대로 내려서는 등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전날 발표된 미 3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5% 상승을 웃돌았으며, 변동선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이 역시 예상치 0.2% 상승을 상회했다.

시장예상치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지만 미국 장기국채 금리에서 나타나듯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전장 대비 0.54bp 오른 1.6271%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창일 무렵 1.7%를 상회하던 것과 비교하면 잠잠한 셈이다.

한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2분기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록 최근 발표가 예상보다 다소 강했지만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미 5년물 국채 금리가 한숨에 1% 부근으로 올랐 듯 시장은 이미 경제 정상화를 가격에 반영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전날 미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중단을 권고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예상보다 코로나19 국면이 길게 이어지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둬들이는 시기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이날 4월 통화정책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국채매입 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RBNZ는 2%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국채 금리 안정세 속에 예상보다 양호한 유로존 지표 등을 바탕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유로스타트가 발표한 지난 2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0% 감소해 직전 월 0.8%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1.1% 감소보다는 소폭 양호한 기록이다.

미 국채 금리 하향 안정세로 독일 분트채와의 스프레드가 축소된 점도 이날 유로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와 독일 분트체 스프레드는 이달 초 200bp 수준까지 벌어졌다고 이날 190bp 안팎 수준까지 좁혀졌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대규모로 실시되고 있는 미 국채 입찰 물량이 무난한 수준에서 소화되는 등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지속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입찰이 실시된 240억 달러 규모의 미 국채 30년물은 입찰이 시작됐을 때 수익률보다 1.8bp 낮은 2.320%에 발행됐다. 응찰률도 2.47배로, 이전의 2.28배보다 높았다. 앞서 주초에 실시된 미 국채 입찰도 10년물 수익률이 1.68% 수준에서 낙찰되는 등 큰 무리 없이 소화됐다.

한편,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기 훨씬 전에 고용 회복,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평균 2% 인플레이션 등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 한다며 통화정책 변화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연준의 목표인 2%를 완만하게 오버슈팅 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반복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도 아직 경제는 완전 고용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는 연준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 전문가는 모든 달러 선호 거래는 수익률(금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수익률이 고점에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달러화도 해당 부분만큼 동조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채권시장이 인플레이션 공포로 다시 안절부절못할 때까지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계속 공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948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197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하락한 91.6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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