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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연준 속도 조절 기대감 뚝.. 달러 급등

FX분석팀 on 02/06/2023 - 06:11

지난 주 금요일(3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속도조절 기대감이 빠르게 소멸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등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미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뉴욕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사흘째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이날 아시아 시간대에도 하락했으며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발맞춰 USD/JPY도 128엔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한 이후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고, 미일 금리차 축소를 의식한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 속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좁은 범위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전날 아시아장에서 한때 1.1032달러까지 오르며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이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50bp 나 올리는 빅스텝 인상을 단행했지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되레 약세를 보인 바있다. ECB의 금리인상 행보가 종착지에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유럽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월 유로존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0.8을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치 50.7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로존 1월 종합 PMI 확정치는 50.3으로 예비치 50.2보다 개선됐다.

한편, 유로존의 물가는 둔화했으나 예상보다는 다소 높았다 지난 12월 유로존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로는 24.6% 상승을 기록하며 직전 월 27.0% 상승보다 떨어졌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5% 상승은 웃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를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주춤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급등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51만70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26만 명 증가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도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4%를 기록해 전달 3.5%보다 개선되며 5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3.6%로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빗나간 것이다.

시간당 입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4%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커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그동안 5월 인상 중단론을 거론해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아직 노동시장이 둔화한다는 신호는 못 보고 있다고 말했으나, 시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상 중단 관측을 키워 왔다. 아울러 파월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해 왔다.

미 국채금리도 급등세를 보였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전날 종가대비 13bp 상승한 3.533%로 호가를 높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20bp 오른 4.311%로 호가가 높아졌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특히 고용지표의 원지수가 엄청난 수준으로 나올 때마다 두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아마도 연준이 연착륙이 아니라 자동차 사고에 가까운 충격을 주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밀어붙일 것을 두려워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906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92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1.23% 상승한 102.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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