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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호조 여파 지속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8/10/2021 - 05:12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지표 호조 여파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이 ‘산의 날’을 맞아 주요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미 7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 여파를 소화하며 달러화가 장중 엔화와 유로화 등 대부분의 통화들에 대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 7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94만3000명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10만 명 가까이 웃돌았다. 해당 발표 이후 달러화는 큰 폭의 상승을 보인 바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으나 오후 들어 보합권으로 흐름을 되돌렸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발표되는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한 전문가는 미 CPI가 7월 들어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경우 달러 강세는 완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중국 물가지표는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중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9.0% 상승해 전월 8.8% 상승을 웃돌았으며, 7월 CPI는 전년 대비 1.0% 상승해 직전 월 1.1% 상승을 밑돌며 아직 PPI 결과가 전이되진 않은 모습이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양호한 유럽 경제지표 결과에도 유로화는 장중 달러대비 보합권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 계절조정을 감안한 독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36억 유로를 기록해 직전 월 수정치 128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34억 유로 흑자도 웃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독일 경상수지는 225억 유로 흑자로 직전 월 수정치 139억 유로보다 흑자 폭이 대폭 늘어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고용지표 개선이 이어지며 미 국채금리가 지난 주말 급등세를 수습하지 못하고 추가 상승세를 보였고, 달러화 역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가 고용지표 호전에 따른 여진을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주말에 이어 유로화에 대해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고용지표 개선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를 일컫는 테이퍼링 우려를 자극하면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채용공고도 역대 최대를 경신하며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자극했다. 미 노동부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채용공고는 1007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채용공고는 3월부터 2000년 12월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다를 경신해오고 있다.

호전된 고용지표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한 전제조건을 해소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국채금리를 끌어올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주말에 이어 장중 한때 연 1.30%을 웃돌면서 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한 전문가는 시장은 고용 시장의 강세를 나타내는 신호와 델타변이 우려의 증가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은 델타 변이와 얼마나 빨리 해결될지에 대해 숨죽이고 있다면서 이게 외환시장에서 교착상태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국의 강력한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테이퍼링에 대한 마지막 걸림돌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이르면 8월 말 잭슨홀 회의로 연준의 테이퍼링 발표 시기를 앞당겼다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758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73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상승한 93.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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