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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 강세

FX분석팀 on 06/05/2023 - 06:18

지난 주 금요일(2일)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5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장중 139엔대 근처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뜨거울 경우 6월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통과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됐다. 다만 이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 환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한편,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서 물가와 관련해 기조적인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물가 목표 달성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달성 시기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산 매입 중단이나 매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기존의 스탠스와 크게 다르지 않아 이 역시 환시 영향은 미미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긴축 우려에 전날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임이 제한된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크리스틴 라가드르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수준으로 너무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며, 인플레가 목표치인 2%로 낮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6.1% 상승해 전월 확정치 7.0% 상승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3% 상승도 밑도는 기록이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행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33만90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29만4000명 증가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 명 증가도 대폭 웃도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전달 3.4%보다 크게 둔화됐다. 앞서 전문가들은 3.5% 수준을 예상했으나, 빗나간 것이다.

이어서 같은 기간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미 고용이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화됐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25.2%로 반영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74.8%로 급등했다. 사흘 전인 지난 30일에는 6월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68.8%로 반영했다. 내달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32.2%에 불과했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위험선호 심리는 한층 강화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이 담판 지은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전날 상원도 통과했다. 미국 상원은 전날 밤 표결에서 찬성 63표 대 반대 36표를 기록, 통과 기준인 찬성 60표를 넘겨 합의안을 가결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시간당 임금이 핵심 지표였고 기대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용 보고서는 표면적으로는 강해 보인다면서도 높지만 임금은 폭발하지 않았고 상승세는 완화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연준의 관점에서 볼 때,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건너뛸 전망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61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708달러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44% 상승한 104.0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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