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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미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약세

FX분석팀 on 02/28/2023 - 06:19

전일(27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인플레 압력이 여전한 데 따른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일부 미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소 부각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급등 여파가 지속되며 달러화가 엔화에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미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4.4% 상승을 웃돈 영향으로 USD/JPY 환율은 이날 아시아장 초반 136.550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작년 12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 수출기업 등 실수요 엔화 매수가 유입되면서 USD/JPY 환율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USD/JPY 환율이 단기간에 급상승하면서 이익을 확정하고자 하는 엔화 매수/달러 매도도 유입됐다.

한편, 이날 일본 참의원에서 실시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후보자 청문회는 환시에 제한적인 영향을 끼쳤다.

우에다 후보자는 BOJ의 현행 완화 정책은 적절하다며 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그는 BOJ의 현재 통화완화 정책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면서도 통화 완화책의 이점이 부작용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에 따른 여파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7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급락한 뒤 되돌림을 보이면서 추가 약세가 제한된 모습이었다.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인 점도 유로화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독일 분트채 2년물 수익률도 한때 전장 대비 5bp 이상 오른 3.07%에 호가되는 등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연 3.0%를 상향 돌파했다.

한편,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브렉시트 후속 조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국 파운드화는 1% 가까이 급등하며 약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북아일랜드 관련 브렉시트 협약을 수정한 ‘윈저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브렉시트가 촉발한 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를 끌어올리며 파운드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착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미 내구재주문 부진 등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4.5%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5.1%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 감소도 밑도는 기록이다.

미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폭 확대도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했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 대비 5bp 이상 오른 4.857%로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07년 7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3bp 이상 하락한 3.920%로 호가를 낮췄다.

이에 따라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전날 -83.7bp 수준에서 이날은 한때 -93.7bp 수준으로 확대됐다. 지난 1981년 10월 2일의 마이너스 96.8bp 수준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이 이번주에 여태까지 해온 것처럼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월 경제지표도 1월만큼이나 강하다면 일부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금리 전망에 상승 위험의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544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605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9% 하락한 104.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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