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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연준 소화하며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2/10/2023 - 05:42

전일(9일) 외환시장에서는 미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른 파장을 소화하는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도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 흐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에 약세를 보였던 엔화가 일본은행(BOJ) 총재와 부총재 인사 등에 주목하며 장 막판 강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전날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에 USD/JPY 환율은 장중 131.823엔까지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아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물가 동향과 일본은행 총재·부총재 인사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일본 수입기업의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일단락된 이후에는 환율 상승세가 제한됐다고 전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독일의 인플레 압력이 완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준보다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유로화가 장중 달러대비 제한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독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 대비 8.7% 상승하며 직전 월 확정치 8.6% 상승보다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8.9% 상승은 밑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ECB가 유로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꺾일 때까지는 연준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강화됐지만, 기존의 통화정책 행보를 바꿀 정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되면서 달러화의 강세가 주춤한 모습이었다.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난 3개월 동안 하락했지만 하락 추세를 확신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 결과가 큰 폭으로 낮아져서 이제 문제가 해결됐다는 의미인가 하고 물을 수 있다면서도 평균이 떨어졌지만 중간값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바킨 총재는 또 팬데믹의 영향 중 일부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며 초과 저축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소비자 대출 복귀는 여전히 여행이나 서비스에 대한 강한 소비를 위한 자금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 대해서도 수요 감소가 인플레이션 속도를 진정시키는 데는 6~12개월이 더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연준 서열 3위인 존 윌리엄스 뉴욕 총재는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몇 년간’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 집행부의 시각을 대변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같은 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더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인 행보를 강화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 고용지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 강세를 제한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 4일까지 한 주 동안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6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18만3000건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9만 건도 웃도는 기록이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달러화 매도 포지션이 많이 쌓였고 그 가운데 일부분은 청산됐다며, 그후 파월 의장과 연준 관계자들이 발언하면서 상방 위험에 대해서 반복한 덕분에 안도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 관계자들은 최종 금리의 임박한 인상 신호를 보내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다음 주 CPI를 확인하기 전에 달러화 매도세로 돌아가는 것을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CPI가 파월 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이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710달러보다 상승(달러 가치 하락)한 1.0738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7% 하락한 103.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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