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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매파 연준+지표 부진에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3/01/2023 - 06:22

전일(28일) 외환시장에서는 여전한 미국의 인플레 압력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 매파 기조 강화 우려 속에 달러화가 월말을 맞아 주요통화 대비 보합권을 중심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긴축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월말 포지션 조정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방향성이 제한된 모습이었다.

최근 미국 물가와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1월 내구재주문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미 장기금리 상승세도 일단락되면서 USD/JPY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또한, 포지션 조정 목적의 엔화 매수도 계속 유입됐다.

이날 실시된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 청문회는 환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자인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이사는 장기 부양책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수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치다 후보자는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정책을 수정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비용을 완화하고 경기 부양을 지속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의 공동성명에 대해서도 “수정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유럽중앙은행(ECB)도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주요국인 프랑스의 인플레이션이 식품,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지난 1월 6.0%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6.0%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는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 조치에 합의한 데 따른 안도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전날 북아일랜드 관련 브렉시트 협약을 수정한 ‘윈저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미 연준의 매파 기조 강화 우려 속에 미국의 내구재주문 부진으로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달러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 월간 단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제한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주문은 전월 대비 4.5% 감소해 직전 월 수정치 5.1% 증가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0% 감소도 밑도는 기록이다.

소비자 신뢰도도 악화했다. 미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2.9를 기록해 직전 월 106.0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08.5도 밑도는 기록이다.

하지만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는 재차 고조되면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9월까지 연준의 기준금리가 5.4%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당국자들이 금융시장 반응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주식, 채권시장 및 경제 뉴스와 정책 발표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연준이 움직이기를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에 더 의지하고 싶은 유혹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연준은 올해 10월까지 약 5.5% 수준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정점을 연 4.8%로 가격을 책정했던 연초와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그들이 원하지 않는 것은 경기 경착륙이라며, 이번 주 발표되는 ISM지표가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높은 금리 수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좀 더 제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60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0576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0.30% 상승한 104.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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