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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USD]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성장 우려 속 달러 혼조세

FX분석팀 on 07/16/2021 - 05:51

전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세지는 등 글로벌 성장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완화 정책이 장기화한다는 관측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청문회에서 양적 금융완화의 축소를 시작하는 조건에 관해 물가안정과 최대고용이라는 목표의 실현하기 위한 ‘추가로 현저한 진전’이라는 기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파월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연준이 금융정책 정상화에는 신중히 임하겠다는 자세로 받아들이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중 중국의 2분기 성장률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7.9% 상승을 기록해 직전 분기 18.3% 상승보다 대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1% 상승도 밑돈다. 이는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인 큰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호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호주달러(AUD)가 약세를 보였다. 호주 통계청(ABS)이 발표한 지난 6월 호주 취업자 수는 전달 대비 2만9100명 증가해 직전 월 수정치 11만5100명 증가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만 명 증가도 밑도는 기록이다.

같은 기간 호주 실업률은 전달 5.1%보다 개선된 4.9%를 기록하며 2011년 5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4%대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보다도 양호한 기록이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달러화의 약세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장 후반 가파른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104개국에서 감염 사실이 보고됐다. EU 26개국 외에도 영국과 러시아 등 유럽 지역 국가에서 이미 감염률이 90%를 넘나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연합의약품청(EMA)은 빠르게 확산하는 델타 변이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이 필요하다며, 8월 말이면 델타 변이가 유럽연합(EU) 전체 감염의 9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건스탠리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기 전에 지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다만 경로는 더 완화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델타 변이 확산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더 안전자산인 엔화에는 약세를 보이는 등 주요통화 대비 혼조세를 보였다.

앞서 아시아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전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300만명에 달해 전주보다 11.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을 포함한 미주지역에서 전 세계 신규 발생의 32%에 해당하는 96만2000여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한편, 미 경제지표는 대체로 경기회복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2만6천 명 줄어든 36만 명으로 더 줄어들어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0으로 집계되며 20년만에 역대급의 확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밑돌았다.

한 전문가는 물론 FOMC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있지만 의장의 입장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면서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와 결정은 올해 말까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1835달러보다 하락(달러 가치 상승)한 1.1809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상승한 92.5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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